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아르하드 로이긴 (문단 편집) === [[이아나 로베르슈타인|단 한 사람]]이 되찾아준 인간성 === 이아나를 만나기 전의 아르하드는 본인이 인정했듯 [[로이긴]]의 주박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결핍을 채운다는 목적에 이끌려 그저 미물처럼 생을 놓지 않으며 살아가고 있었다. 비록 이아나를 처음 봤을 땐 재수 없는(...) 감상과 함께 지나쳤지만, 두 번째로 만난 그녀의 그 눈부신 웃음을 본 그 순간에야 '[[로이긴]]이 아닌 '아르하드'로서의 바람을 마음속에 품을 수 있게 된다. 악마의 후생으로서의 결핍을 채우기 위한 본능적 욕구가 아닌, 아르하드라는 한 사람으로서의 '사랑'을 할 수 있게 된 것. 근데 회귀 전의 아르하드가 거하게 실수했던 건 이아나를 '나에게 처음으로 충족감을 느끼게 해준 사람' 이라고만 생각하고, 그녀가 어떤 인생을 살아왔는지는 아웃오브안중이었다는 점이다. 그 수천 년의 욕구불만자조차 첫눈에 반하는 열정 넘치는 웃음이 나올 수 있던 뒷배경은 다름아닌 그녀의 엿 같은 고독한 인생이었는데 아르하드는 그걸 몰랐다. 이아나가 '검과 함께 나 자신까지 원하는 사람은 없었다' 고 독백하는데, 아르하드도 이아나 자체를 원하기는 했지만, 어떤 의미에선 그녀 본인에 대한 이해는 부족했다. 결국 회귀 전에 엇갈릴 대로 엇갈렸던 이아나와 아르하드의 감정선은 객관적으로 보자면 평행선이었던 셈이다.[* 실제 이아나의 작중 독백에서도 '엇갈릴 대로 엇갈렸지만 평행선이었다. 진심이 하나도 존재하지 않았으니까' 라는 깨달음이 나온다. 이아나는 고독에 잡아먹혀서 아르하드의 진심을 보지 않았고, 아르하드도 파편 소유자로서 당연하게 이기는 싸움에 놀아줬던 것에 가깝다. 실제로 파편을 전부 모았을 때의 아르하드의 힘은 드래곤까지 상회했다.] 이아나가 상처받고 고독에 절어서 망가져가다가 결국 타인을 포기하고 자신에게 다가오는 사람들을 적으로만 구분했던 것처럼, 아르하드 역시 이아나라는 '검사'가 아닌 '인간'에 대한 이해는 부족했다. 검을 쥐었을 때 그녀의 그 웃음에만 집중하느라 정작 그 열정 넘치는 웃음의 뒷배경인 그녀의 고독과 비애는 알아보지 못했던 것. 아르하드 본인은 이아나에 대해 '인간'으로서 교류하는 건 모든 위협이 사라진 이후라고 다짐하며 이아나를 지켜주려 한 거였지만, 이 배려는 그녀의 신변만 지켜 주었을 뿐 마음은 지켜주지 못했다. 결국 모든 게 끝난 뒤에 찾아갔을 때 그곳에 남아있던 건 망가질 대로 망가져서 세상을 증오하는 외톨이였으니. 즉 본인만의 방식으로 소중한 사람을 지켜주려 한 거였지만 그게 최악의 실수였던 것. 결국 그가 이아나의 진심과 대면할 수 있었던 건 그녀를 제 손으로 죽인 그 날이었다. 회귀 후에는 잃었던 것들을 되찾음으로써 어느 정도 마음의 여유가 생긴 이아나와 진심으로 교류하며 서로가 서로에게 유일한 이해자가 된다. 아르하드가 이아나를 검이 없어도, 실수를 좀 해도, 이아나 그 자체만을 원한다고 해준, 이아나를 '처음으로 있는 그대로 봐준 사람' 이라면, 이아나는 악마와는 분리된 '아르하드만의 세계'를 이끌어내준 사람. 단순히 검의 끝을 바라보는 맞수라는 걸 넘어서서, 영혼 자체에 내장된 수천 년의 욕구불만을 뛰어넘어 '아르하드'로서의 세계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해준 건, 이아나의 붉음과 검이 아닌, 고독과 악의 속에서도 빛을 잃지 않았던 그녀의 열정과 강인함이었다. 실제로 에이지나 하인리히 등등은 이아나와 엮이면서 인간적인 면모를 보이기 시작하는 아르하드를 보며 안도하는 중. '무감각한 인간이 유일하게 적나라한 호의를 보이고 절절하게 매달리는 대상'(하인리히), '미치다 못해 환장해 있다'(에이지)고 평하는 등, 무감각하게 죽어 있어서 꺼림칙하던 과거의 모습보단 허술하고 감정적인 현재의 모습이 훨씬 보기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